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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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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래 머무르지도 않았는데, 가끔씩 서호주의 퍼스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퍼스만의 무엇인가가 있는가보다. 내가 가본 어떤 나라의 도시보다도 작은 다운타운이었던 퍼스가 그리운건조금은 여유로와 보이는 사람들의 발걸음과매일같이 맑았던 하늘의 상큼함이 그리워서가 아닐까 다시 가서 살라고하면,머뭇거려질 것이나여행으로 한번 가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비행기를 타거 싶은 도시. 거친듯하지만 조금은 소박해 보이는 퍼스 다운타운의 밤거리도 다시 걷고 싶다.
여기저기 참 많이 싸돌아 다녔다만, 문득문득 닭살 돋게 만드는 추억이라면 아무래도 내 생애 첫 해외여행이 아닌였던가 싶다. 그 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 그리고 처음 보는 눈 파란 사람들, 거리들, 손으로 눌러야 켜지는 신호등, 거리의 냄새, 소리, 한번노 느껴본적이 없는 너무나 따스한 햇살. 그 느낌들이 다 생각난다면 참 거짓말도 잘한다고 하겠으나, 대부분 느낌들이 아직 생생하다.. 물론 같이 갔던 친구녀석이 투덜대며가져온 짐이 너무 무거우니 다시 한국으로 보내자는 어처구니 없는 대화도 귀에 맴돈다. :) 지금이야 스마트폰이 척척 맛집, 볼 것, 느낄 것, 들을 것들을 잘 정리해서 보여주고 또 고르기만하면 내 비루한 몸뚱이를 원하는 곳까지 모셔주기까지하니 이거야 뭐 꿀여행이지.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또 퍼스가서 프리맨틀이라는 곳에 안 들렀다면 섭한법. 손꾸락으로 꼽기도 힘들정도로 들락거렸던 프리맨틀의 풍경 한점을 꺼내본다. 처음 프리맨틀 갔던 날의 낯선 서호주 풍경들. 골목골목 보인는 그래비티의 이국적임. 그리고 조금은 쌀쌀했던 그날의 거리 냄새들이 가끔 떠오를 때가 있다. 그때 큰 맘먹고 장만한 빨간 후드티. :) 프리맨틀은 퍼스 다운타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30분도 되지않아 도착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다운타운과는 달리 옛 풍경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서 색다른 관광이 될 수 있다. (감옥, 옛 건물들, 카페 거리, 해변 등등) 이 날은 가볍게 프리맨틀 마켓만 들렀었다. 배가 고팠고. 스카보로에서 서핑을 하고 들렀던지라 조금 지치기도 했고. 2017/12/08 - [해외/호..
셀카의 천국 호주 멜버른 호시어레인 서호주 사막의 퍽퍽함을 잠시 잊고 멜버른에 도착하니 이거 또 신세계. 미디어에서만 보던 멜버른. 엄청 거대한 도시인줄만 알았는데, 관광객의 관점에서 볼때 아주 아담한 도시. 호텔숙소에서 관광지도를 한장 받았는데, 트램으로 멜버른 시내를 한바퀴 돌 수 있고 주요 관광지는 대략 트램에서 내려서 걷기 가능. 그정도로 주요관광지는 몰려 있으니 참고. 공항에서 숙소가는길에 잠깐 트램을 타봤으니, 일단 전체 관광지를 걸어서 가보기로 결정. :) 일단은 숙소에서 가까운 페더레이션스퀘어에 들렀다가 터벅터벅 걷는데 다큐에서 많이 보던 그래피티 거리가 딱 보이는게 아니겠어. [호시어레인] 사실 그래피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더 재미있더라. 물론 ..
서부 호주의 퍼스 인근에 위치한 스카보로비치드넓은 땅덩이와 맞닿아 있는 유명한 서호주의 해변.다 아름다운 바닷풍경을 자랑하지만,놀기 좋은 인프라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각기 다른 환경 때문에퍼스가 자랑하는 해변들을 사뭇 분위기도 즐길거리도 다르다.http://www.westernaustralia.com/en/plan_your_trip/Suggested_Itineraries/Pages/Perth-Beaches.aspx#/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카보로비치(Scarborough Beach)이래저래 퍼스 시내에 위치한 집에서 출발하면 약 40~50분이 걸리는 이 곳을 매주 뻔질나게 갔던 것은[푸른 바다]와 눈이 부실정도로 [하얀 백사장] * 사진으로 담으면 상아색이 나오는데 실제 햇빛에 반사되는 빛이..
호주 퍼스에서의 평온한 주말아침가끔은 호주 퍼스에서의 주말 아침이 생각나곤 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이 아니었기에 조금은 외로웠던 일상들. 더욱이 한적한 퍼스의 주말이라니.. 그래서 난 늘 스카보로비치로 나갔었고 해변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걸어서 몇십분을 걸었었다. 일단 주말 아침은 숙소 인근에 위치한 식당에서 서양식 아침으로 시작. 그리고 주중 내내 북적였던 시내를 걷는 여유를 부리곤 했다. 기차타러 가는 길에 벨타워 근처도 가고. 어찌보면 퍼스 시내의 마천루들은 우리나라 여의도보다 규모면에서는 작게 느껴지는데, 골목 골목마다 위치해 있는 상점과 식당들이 아주 볼만하다. 소인국에 온 느낌이랄까. 하여간 내가 느꼈던 느낌은 그렇다. 아주 작은 미니 도시에 온 느낌.. 퍼스 시내는 걸어서 전부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