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호주의 퍼스 인근에 위치한 스카보로비치
드넓은 땅덩이와 맞닿아 있는 유명한 서호주의 해변.
다 아름다운 바닷풍경을 자랑하지만,
놀기 좋은 인프라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각기 다른 환경 때문에
퍼스가 자랑하는 해변들을 사뭇 분위기도 즐길거리도 다르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카보로비치(Scarborough Beach)
이래저래 퍼스 시내에 위치한 집에서 출발하면 약 40~50분이 걸리는 이 곳을
매주 뻔질나게 갔던 것은
[푸른 바다]와 눈이 부실정도로 [하얀 백사장]
* 사진으로 담으면 상아색이 나오는데 실제 햇빛에 반사되는 빛이 강해서 거의 흰색으로 보임.
파도도 강하지 않아서
나처럼 허우적대면서 보드에 겨우 올라갈 정도의 초보자들이 서핑을 배우기에 그만인 곳.
아침일찍 스카보로비치로 출발해서 서핑으로 오전 반나절을 보내고 나면
허기짐에 햄버거하나 물고
책한권 펼쳐들고
썬탠모드...........
가끔 스카보로비치에서 열리는 아이들의 수상관련 대회라던지,
음악공연등을 보고 있노로면 이곳이 정말 천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유롭다.
그렇게 평범한 나의 주말일상은
늘 스카보로비치와 함께 했고,
스카보로비치가 리모델링에 들어간다는 뉴스라도 들을지면
내나라 내땅도 아닌데 무척이나 아쉽고 그랬다.
내가 점심 먹으러 가장 많이 들렀던,
SHACK 버거.
의외로 관광객들이 많아서,
우연히 합석도 하게 되고.
그렇게 주말을 해변에서 휴식하며 하루를 달래도
생각나는건 한국에 두고온 처자식이라.
지나가던 길에 샀던 빅히어로 장난감.
딸아이 줄 생각에 햄버거가 목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ㅎㅎ
하여간
볼따구니를 가르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계절이 다가오면
늘 생각나는 퍼스의 따뜻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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