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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첫날부터 반해버린 일본라면 라멘? 오키나와 아메리칸 빌리지 본문

해외/일본

딸아이가 첫날부터 반해버린 일본라면 라멘? 오키나와 아메리칸 빌리지

매일하늘

두어달에 한번 먹는 아빠라면을 

조르고 졸라서 물에 씻어 먹더니만 이제 다 컸다고 라면의 맛을 알아버렸는데

일본 오키나와에 오니 라면이 맵지도 않고 아이 입맛에 잘 맞는지

첫날 편의점 컵라면을 먹어보고는 여행 내내 라면 타령이다. ㅎ


그래서 여행의 마지막날을 장식하게된 오키나와에서

컵라면이 아닌 일본라멘을 한번 맛보게 해줄 요량으로 

구글맵이랑 트립어드바이저로 검색에 들어갔는데 아글쎄 유명한 맛집들을 다 멀리 떨어져 있..


그래서 인근에서 가장 가까운, 일명 눈에 뵈는 라멘집 입장.



차 운전석도 오른쪽이고, 

사람들도 이상하리만치 친절하고

하늘도 파릇파르사고

사람들도 한국말 안쓰고 

여러가지 신기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 자판기도 아이가 보기에는 참 신기한가보다.

뽑기 장난감도 아닌데 한번 해보겠다고 해서 

천엔, 천엔 줬더니 꽤나 잘 한다. ㅎ



다행히 가게 내부는 사람들이 없어서 아주 한적하고 좋았는데,

힘좀 내서 사람들 바글거리는 별점 우다다다 맛집으로 갈걸 그랬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라멘이 얼마나 차이가 있겠냐 속으로 되네이며 주문.


인근의 이온몰에서 사온 학용품을 꺼내서

요리보고 조리보고.

우리나라보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에 한껏 신이난 모오습.


뭘 시켰는지도 모르는 라멘이 일단 등장하셨는데,

아따야 딸아이가 맛이 이상하단다. 

음. 내가 다 먹어야 될 것을 직감.



교자(?)는 맛이 없는 것이 이상한 음식이니까 

아주 맛있게 잡쉈다고 할 수 있겠다.



이건 내가 시킨 미소라멘 인거 같은데, 뭐 메뉴는 뭔지 모르갔고.

우리나라도 워낙 잘만드는 일본라멘집들이 즐비해서

나의 미천한 일본라멘 경험치로도 뭐 한국일본라멘집이나 일본라멘집이나... 비등비등.



이건 뭐였더라.

닭밥(?)이었나.

하여간 딸아이는 오묘한 일본컵라멘에 더 후한 점수를 줬고

편의점에서 서너개를 바리바리 싸들고 한국에 왔는데 일주일도 안되서 하나 빼고 딸아이 뱃속으로 다 들어갔다.


2018/09/20 - [일상/후릅] - 딸아이가 남겨준 오키나와에서 사온 일본 컵라멘




다시한번 느끼는 거지만,

국제화 시대에 보편화된 일식말고 

바다포도(곧 포스팅 예정)처럼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려면 몇가지 준비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1. 일어를 배우자

2. 일어로 된 미디어를 접하자.


그러지 않고서는 구글맵을 이용하는 나에게도 음식써치에 한계가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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