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쌀국수 음식 전문점 신촌 아이포

아무리 불황이라지만

이 글이 올라갈 12월 24일,

즉 크리스마스 이브 명동이나, 홍대 등에는 엄청난 인파로 가득하겠지?

물론 차없는 거리인 신촌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북적거리는 것을 싫어하는 나는 아마

사족과 함께 조용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있거나, 

아니면 방콕! 집에 박혀서 조용히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을 듯.

뭐 그건 그렇고 

오늘 쓸 이야기는 

신촌에 위치한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아이포]

에 갔다온 이야기.

화려한 메뉴판.

너무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어서 

고르는데 살짝 시간이 걸렸지만, 

다행히 매운것을 잘 먹지 못하는 딸아이 덕분에(?)

매운 것들을 제외하고 나니 몇가지 고를 수 있는 메뉴가 좁혀짐.

추운 겨울 뜨끈한 쌀국수 한그릇은 먹어야겠고, 

달달하고 시원한 면발과 고기를 먹어야겠으니 분짜 추가.

그리고 딸아이가 애정하는 파인애플이 그득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볶음밥 주문 완료!

해외여행을 가서 그림이 잔뜩 그려진 메뉴판을 봤을때의 

그 편안함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그림 메뉴.

덕분에 메뉴 고르기가 아주 쉬웠다는?!

딸아이도 이제 제법 글씨를 쓰고 읽을 수 있는지라

음식점에 가서 이런 자가작성 주문서가 나오면 

귀신도 모르게 자기 앞으로 가져가서는 

마치 음식점 주인이라도 된양 아내와 나에게 뭐를 시킬지 물어본다.

그리고 자신의 언어로 

주문할 메뉴를 표시!~

딸아이의 사람카운트 언어는 "하트"

차없는 신촌거리의 일부분 도로에서는 18:00~24:00까지 무료 주차가 허용되는데, 

낮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차량들이 주차를 하고 있는 모오습~

인근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긴 했는데,

좀더 조사를 해서 18:00 이전에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면 

다음에 신촌에 올때는 거리 주차를 한번 시도해 봐야겠음.

신촌 유료 주차장들은 은근히 비싼편.

벽면이 원색으로 칠해져있고, 

노랑 빨강 우산, 그리고 이국적인 그림의 액자들로 데코가 되어 있어서 

특히나 딸아이의 마음을 사로 잡았음.

매서운 추위로 매일 방콕하는 아이에게는 

짧지만 이런 꿀같은 시간들이 리프레쉬 하는데는 아주 그만인 듯.

음식 테이블의 인쇄물과

색이 바랜 나뭇결이 너무 이뻐서 

잘 구도를 잡고 찍어서 셔터스톡에 한번 올려볼까 했는데,

틈을 내주지 않는 딸아이 덕분에 딸아이 손이 떠억~~ :)

음식이 만들어져 나오는 순간은 짧지만 

기다리는 그 순간은 긴 법.

드디어 내가 시킨 베트남 쌀국수가 나왔다.

예전 같으면 베트남 여행을 가야 이런 맛도 있구나 했던 그런 음식들을

내 나라, 내 집 근처에서 언제든 찾아 먹을 수 있다는 것.

얼마나 행복한 일이 아니던가.

아마 내 인생 첫 "분짜" 가 아닌가 싶은데.

오래전 가끔 찾아갔던 압구정 유명 베트남 음식점의 짜조와 같은 짜조와

불고기 맛이 고기, 그리고 야채, 차가운 면

그리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분짜소스까지........

오늘 시킨 메뉴중에 제일 신선하고 괜찮았음.

딸아이의 사랑메뉴.

파인애플 볶음밥.

'생'파인애플만 먹으면 혓바늘이 돋아 

파인애플을 싫어할만도한데

볶은 파인애플밥은 죽어라 찾아대니.... ㅎ

어린이 입맛은 어린이 입맛인가보다.

사장님은 딸아이가 잘먹는다고 꼬마토마토를 또 왕창 주시고....

* 너무 감사드립니다!!!! :)

오래 전

그리운 나의 학창시절 

전성기를 누리던 신촌의 분주함은 다 사라진 

한산한 거리가 안타깝지만,

점심시간 느즈막히 

마지막 손님으로 나가면서 한컷.

그래도 덕분에 

어느 음식점을 가려해도 

대기줄 없음과 적당한 손님... 가성비 좋은 음식들.

영원히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거리가 되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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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이 블로그에 들어오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