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욕심을 부리자면,
나만 알고 있어서
언제 가더라도 줄을 서지 않고 맛있고 즐겁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맛집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
그런 맛집이 우리 가족에게도 생겨버린거 같다.
집 근처에
꽤나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서양식 메뉴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있다는 사실을
아주 우연하게 발견.
주말이 되어서 찾아가 보았는데,
음냐음냐. 가로등 불빛만 가득한 거리에 딸랑 이 레스토랑 하나만 불이 켜져 있다.
11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크리스마스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여기 다녀온 다음날 우리집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는 이야기..ㅎ
어수선한 듯하면서
이국적인 인테리어.
메뉴에 음식 종류가 많았는데,
아내의 초이스는 세트메뉴.
[샐러드+고르곤졸라피자+토마토 스파게티]
프랜차이즈를 가면
후추를 따로 빼달라는 주문을 넣기가 불가능한데,
손수 다 만드시니 후추 빼달라는 주문에 흔쾌히 안매운 스파게티 완성.
딸아이가 완전 후르릅~
고르곤졸라 피자.
치즈의 양이 너무 많을 지경.
만점.
계산하려고 자리를 뜨니,
주인 아저씨께서 잠시 앉아 보시라면서
후식을 주셨다.
달달한 거는 딸아이가 손도 못대게 했는데, 안 먹어봐도 만점.
제발 안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은은한 분위기가 영원하게.
그래서 가게 이름도 안 쓰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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