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을 나하시내에서 조용히(?) 머무른 후
둘째날은 아침부터 서둘러서 오키나와 북부에 있는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향했다.
사람 붐비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밥 먹는다고 줄 길게 서서 기다리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아빠의 성격 탓에
딸아이가 아침부터 졸린 눈을 비비고 고생을 좀 했더랬다.
그렇게 도착한 츄라우미 수족관.
아이쿠야.
정말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큼직큼직하게 지어진 수족관의 건물과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정도로 펼쳐진 바다의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츄라우미 수족관 앞에서 기념사진!
거대한 고래상어가 멋지기는 한데,
뜨거운 햇살 덕분에 딸아이는 자꾸 그늘 안으로 들어가잔다.
알겠어~ 알겠다구. 들어가자 어서!
아빠는 이렇게 탁 트인 바다를 정말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눈을 뗄 수가 없더라.
근데 딸아이 녀석도 이런 풍경은 난생 처음인지라 신기하기도 하고 가슴이 쿵쾅쿵쾅 뛰나보다.
건물들도 왠만한 박물관 저리가라할 정도로 멋지게 지어졌고.
캘리포니아에서 주로 보던 콘크리트 외벽 마감이
하늘색 하늘과 그리고 푸른색 바다와 은근히 잘 어울린다는거.
동전 달라고 해서
동전 넣는 재미에
멀리 보이는 사물이 크게 보이는 재미에 정신이 팔려서
수족관에 온 것인지도 까맣게 잊고 바다와 함께 세월을 낚고 계신 딸래미
렌터카 업체에서 구입한 수족관 할인티켓을 들이밀고 드디어 입장~
나야 반백년을 산지라 방문했던 수족관 수를 세라면 두손 두발가락도 모라랄 지경.
그렇다 보니 신기하긴 하면서도 아쉽게도 큰 감흥은 없었는데,
딸아이는 젊음을(?) 앞세워 이리보고 저리보고
[재미있어보이니 다행이야 딸~]
난 자꾸 수족관으로 입장하러 내려가던 이 길만 떠오르던....
찰나에
이 수족관의 시그니쳐(?) 애니멀
고래상어 수족관 등장.
캬~~ 증말 장관이네.
딸아이는 고래상어보다 가오리에 정신이 팔려서.......
수족관 구경을 다하고.
이 날의 하일라이트인 수족관 인형뽑기를 3~4차례 한 후.
밖에 나와서 걷기 모드.
[사방 팔방이 수족관이다 야~]
[너무 좋다 그치이?!~]
[아빠 더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딸~점심시간되면 또 줄서야 되니까 어서 출발하자!]
그렇게 이른 오전
사람들이 츄라우미 수족관 앞에 줄을 서기 시작할 때쯤
우리는 점심 먹으러 출발을 했다. ㅎ
점심 스토리는 다음에 또 한편의 글로.
오키나와 관련글 : https://thunderrachel.tistory.com/search/%EC%98%A4%ED%82%A4%EB%82%98%EC%9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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