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년에 한번가는 일본 여행인지라
여행을 갔다와서도 다시 가고픈 생각이 한동안 계속되었는데,
그 소소한 추억속에서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건 오키나와 편의점들과 수많은 자판기들...
사실 우리나라 편의점도 치킨집만큼이나 많아져서 그다지 놀랄 거야 없다만,
일절 핸드폰을 보지 않고 일하는 점원들을 보거나
진열이 예쁘게(?) 잘 된 매장을 돌아보고 있으면 배울점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은 사실.
맛을 알 수없으니
편의점에 가서도 늘 먹어본 것과 비슷한 과자들만 골랐는데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간만큼 새로운 음식들도 한번 시도해 볼껄 하는 생각은 늘 하게됨..
멍청하게도.. ^^;
노홍철 같은 분들이 진열을 했다면
아마 상표까지 깔끔하게 일렬종대 해쳐모여가 되었겠지.
조금은 아쉬운 디스플레이.
아내도 그렇고 딸도 그렇고
오키나와 가서 가장 놀란 부분은(물론 일본 대도시로 가면 더하겠지.)
여기저기 자판기가 많다는거.
조금 과장해서 지나가는 사람보다 많을 때도 있음. @.@
과자와는 달리 음료는 참 이것저것 많이도 뽑아 먹었는데.........
돈을 쏙쏙 넣고 그 수많은 버튼중에 하나를 누른다는 재미를 알아버린 딸과
그 딸아이를 보고 흐믓할 수 밖에 없는 본좌의 마음이 하나되어
자판기만 보이면
[아빠! 하나 사먹을까?]
[그래! 어떤거?]
사실 인터넷상에 친구라도 많으면
이것저것 추천 음료수를 메모해가서
증말로 맛이 괜찮은지 느꼈겠지만,
그런것도 아니니
순전히 딸아이의 감에 의존해서 뽑아 뽑아.
음료도 우리가족의 입맛에 안 맞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래도 남길 수는 없으니 죄 내가 먹었다는 것은 안비밀.
딸아이에게 100번을 물어봐도
아마 딸아이는 편의점보다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먹자고 할게 분명하다.
돈 넣는 재미고 있고
또 돈을 넣었는데
음료도 주고 또 돈을 내뱉는건(거스름돈) 어린 딸아이에겐 일석이조 아니겠어?!!!
난생처음 본 아이스크림 자판기.
뭐 자판기로 자동차도 파는 세상인데 그리 놀랄거는 없다만.
그래서 하나 뽑아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따야
아이스크림이 뭐 이리 작노.
일본스러움(?)을 한껏 느끼고 두입에 후릅~
오키나와를 갔다온지도 몇달이 흘렀고
또 몇달, 몇년이 지나서 오키나와를 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다시가도 자판기 앞에서 서성이는 나와 딸아이의 모습은 여전하지 않을까 싶다.
딸! 잠깐만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성장을 멈춰주면 안될까?!! :)
오키나와 관련글 : https://thunderrachel.tistory.com/search/%EC%98%A4%ED%82%A4%EB%82%98%EC%9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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