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일기장

점원들이 너무 바뻐서 미안했던 고깃집 홍대 하남돼지집 본문

국내/서울.경기

점원들이 너무 바뻐서 미안했던 고깃집 홍대 하남돼지집

매일하늘

오랜만에 밖에서 삼겹살을 구워볼 생각으로 

인근의 삼겹살 프랜차이즈를 검색하다가 

그래 오래전부터 한번 먹어보려고 했던 


홍대 [하남돼지집]으로 결정!



역시나 젊음의 거리답게 북적북적 청춘들로 테이블이 그득그득.

앉으니 불판에 불이 달궈지고.......

검은색 돌판위에 은색 철판은 다 익은 고기를 올려두는 시스템.


그나저나 돌판은 달아올라서 허연 김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언제 고기를 주시려나.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제일 큰형님으로 보이는 직원의 얼굴에 땀이 주르르 흐르는걸 보니

차마 고기 달라고 재촉은 못하겠고.



그러게 입맛만 쩝쩝대다가 드디어 고기 입장~

사실은 반찬과 밥 먼저 입장~~ ㅋㅋㅋ 벌써 밥 절반은 김치랑 먹었고!

하여간, 다행히도 초벌이 되어 나옴! 금새 녀석들을 씹을 수 있겄다!



오호~ 김치찌개 시켰는데

본사 레시피인지 아니면 주방 아줌마의 손맛인지를 모르겠는데,

108점 준다. 느무느무 맛있어서 고기도 먹기 전에 밥 한공기 추가.



기다림에 지쳐 직접 고기를 올리니

그제야 직원이 와서 구워주기 시작한다.

여전히 분주한 모습에 차마 구워달라고 말도 못했는데, 그래도 와서 서비스를 해주니 땡큐. 



근 20년간 맛없는 고깃집을 가본적이 없을 정도로

동네방네 고기맛은 아주 상향평준화 되어 있는 것이 사실.

오늘도 괜찮은 고기먹기는 성공한 느낌적인 느낌.


그러나 절반의 성공. 왜냐구?



잠깐, 

가장 늦게 출현한 계란찜. 

푸짐하다 푸짐해.



이 삼겹살도 내가 올려구움. ㅎㅎㅎㅎ

고깃집 가서 본인이 구워먹는게 뭐 그리 대수냐 싶겠다만

이 집은 구워주는 서비스값이 고깃값에 들어있는 시스템이라

나도 좀 서비스 받고 싶은거라....


계산하면서 살포시 [참 고생하신다] [ 그런데 여유 되시면 직원 몇명 더 뽑으시는 건 어떤지]

조심스레 격려와 조언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알바 3명이 안나왔단다........@.@


이를어째.

다들 사정이 있겠지만 동료들 생각해서 대타라도 좀 어케 구해서 매장으로 보내지...어이쿠.



거하게 고기를 먹고 나와 홍대 밤거리를 걸었는데

메인거리에는 사주카페들이 떠억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다들 미래가 궁금하긴 하지..나도 그렇고..




다만, 사주나 부적 뭐 그런거 안 믿는 나로써는 그저 신기함.

사알짝 돈 아깝다는 생각이... 아니 많이 들고.



그래도 서울시내 한 곳에 이렇게 북적이는 거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다행이고,

종종 나와서 리프레시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는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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