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준 음식에 딸아이가 약간 질린 듯해서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른 수제비.
아무래도 이것저것 재료를 다 섞어 만들어줘도 밖에서 먹는 재미가 더 있는 듯.
하여간 오랜만에 성북동에 있는 누룽지백숙집으로 고고
2018/08/02 - [국내/서울.경기] - 삼계탕이 먹고 싶어 들른 성북동 메밀수제비 누룽지백숙
가성비가 심히 떨어지는 삼계탕 대신 오늘은
그나마 신선한 메뉴인 들깨메밀수제비를 골랐는데,
딸아이는 그 들깨의 고소한 냄새가 그렇게도 싫은가보다.
일명 [대실패]
다소 높은(?) 백숙의 가격.
들깨메밀수제비와 메밀전은 각각 9천원.
이 메밀전은 딸아이가 아주 좋아해서
이 가게에 가면 꼭 시키는 음식인데,
아무래도 겉의 바삭함과 안쪽의 야들야들함이
어린이한테는 아주 적격인 메뉴.
들깨메밀수제비.
그냥저냥 수제비. 들깨가루가 있어서 그런지 특이하다.
김치는 저번에 들렀을때보다 맛이 있어졌다. 굿.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요 수제비가 아니라
건너편의 놀이터에서 놀고, 또 동네와서 동네 놀이터에서 엄청 놀았다는 사실.
딸아이도 이제 조금 컸다고
내가 해주는 음식들이 너무 익숙해졌나보다.
더욱더 메뉴 개발에 매진할 필요가 있겠음. 필쌀 연구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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