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오랜만에 맑다.
맑은 하늘에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면 좋겠다만
거의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볼일이 있어서 청계천 세운상가 근처에 들렀다가
시계를 보니 벌써 점심시간.
친구가 추천해준 인근의 맛집을 가보기로 했다.
[대성식당]
골목을 두어번 꺾어 지나쳐보니 드디어 마지막 간판이 우리를 기다린다.
친구녀석이
낙곱새를 꼭 먹어보라는데
낙지, 곱창 그리고 뭘까.
오늘뭐먹지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음식점인가보다.
레시피도 공개가 된건가.
하여간 시간대를 절묘하게 잘 맞춰간 탓인지
메인홀에는 사람이 꽉 찼는데
내가 앉은 테이블쪽 홀에는 두팀 말고는 텅 비었다.
일단 낙꼽새를 주문.
오. 드디어 낙꼽새가 나왔는데,
낙지, 곱창, 새우.
조금 매울거라는데 모르겠다 내 몸이 버틸 수 있는 수준인지.
맛있게 먹는 법을 벽에 적어놓으셨는데,
3분간 끓이다가 휙휙 저어 5분간 더 끓이라.
오우.
국자로 크게 한번 퍼서 대접에 담긴 밥에 넣고
오른손으로 비비로 왼손으로 비비고 호호 불며 한입.
첫느낌은 떡볶기 양념비스무리 하다가도 낙꼽새만의 특유의 맛.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밥 한그릇 더 시키려다가 꾸욱 참고 나왔는데,
아뿔싸 역시나 매운 음식은 이제 몸이 안 받나보다.
밤에 배가 아퍼서 고생.
미안해요 낙곱새.
맛은 인정.
사장님 이하 직원분들 친절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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