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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에서 얼큰한 저녁 한끼 불밥 본문

국내/서울.경기

이대에서 얼큰한 저녁 한끼 불밥

매일하늘

밥 해먹기가 고단하여 

오랜만에 이대에 나가서 뭐를 먹을까 고민하덜 찰나에

오다가다 늘 사람이 줄서 있던 밥집에 줄이 없는 것을 발견.


[불밥]


이란 곳인데 바로 매장에 들어갔더니 

외국인들로 보이는 가족들 두테이블 외에는 한산한 모습.


아싸.



메뉴는 크게 불오징어, 불닭, 불돼지가 있는데,

혹시나 딸아이가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불돼지 가장 순한 맛으로 2인분이요!


외국인과 대화를 잘하시는 주인장 아저씨를 보니 

대만이나 중국 관광객한테 꽤나 유명한 식당인듯 보인다.



와우.

16년이면 내가 몇살이었을때노.

긴 세월동안 맛도 다지고 다져져서 최상의 맛을 내고 있는 것을 아닐까.

슬슬 기대가 된다.




몸상태가 별로인 관계로 시끄러운 식당보다는 집에서 먹는게 좋을 듯 싶어서

바로 아저씨한테 포장을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뜨거운 포장 아니면 그냥 포장을 물어보시는데

바로 먹을 수 있게 포장도 해주시나보다.


일단 나는 집에서 끓여먹으면 되는 관계로 그냥 포장!



불밥 가게 내부를 둘러보니 

오래된 세월만큼이나 여기저기 방송에도 많이 나오셨나보다. 

기억도 안나는 저 오래된 MBC로고 ㅎ



술은 이제 입에도 잘 안대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술안주로는 정말 안성맞춤인 음식 되겠다.



유명한 대만 배우인지 

그냥 대학생이 놀러온건지 알길이야 없다만.

대만 방송국에 나왔다는 문구를 참 센스있게 담았다. ㅎㅎㅎㅎ



하여간 

가게를 다 둘러볼 시간도 없이 

포장이 나온 관계로 일단 가게문을 나와서 집으로 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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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같이 몸이 삐리리 할때는 엄마표 김치찌개를 먹으면 싸악 낫는데,

아껴먹느라 찌개는 냉장고에 숨겨뒀다. 주말에 짬내서 갓 만든 밥과 함께 꺼내 먹을 생각이다 :)


일단 사장님 말대로 

재료들을 들이붓고 

맥주컵으로 두잔의 물을 또로로.



이제 끓이면 된다.

별거 없다.

보글보글.


예전 같았으면 

적어도 밥은 세그릇인데

오늘은 그냥 작은 한그릇만 먹는다.



총평을 하자면 

줄서서 먹을만 하다.

특히나 이런 맛은 한국사람한테 익숙하지만 외국 분들에게도 꽤나 괜찮은 맛.


부대찌개와는 약간 다른 맛있는 맛. 정도로 평을 마친다.




결론은 

주말에 얼렁 엄니가 정성스레 포장해주신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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