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조건 한적한 제주 섭지코지로 간다
그래서 떠난 섭지코지 여행.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란 리조트 54평에 머물렀는데,
아이코 천국이 따로 없었다.
벌써 반10년전이라
지금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물밀려오듯 있던 시절도 아니고
섭지코지란 곳이 제주시나 서귀포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참 한적한 휴가를 보냈었다.
아침먹고 산책하고.
점심먹고 산책하고.
관광지 갔다 돌아와서 산책하고.
그렇게 걷기를 수어차례.
그때는 피닉스 섭지코지라고 했었는데,
찾아보니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가 맞는듯.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저기가
레스토랑이었던가......
미술관이었던가..
세월이 흐른만큼
사진 속 추억들도 기억에서 멀어져간다.
그래도
내가 영상보다는 사진을 선호하는 이유.
꼭 순간의 느낌을 다시 기억하기 보다는
흐릿한 기억속에서
지난날에 대한 그리움을 더할 수 있다는 것.
요새야
달리기 시작하면
나보다 빨리, 그리고 멀리 달리는 딸아이가 있으니
다시 휘닉스 리조트에 간다면
매일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달리지 않을까 싶다.
지난 몇년간 연휴면 방문했던
제주의 분주함, 그리고 바뻤던 일정의 기억 속에서
이런 풍경들을 꺼내보니
다시 조용한 섭지코지에 방문해서
한적한 연휴를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5월의 섭지코지라.
생각만해도 따뜻하고 화창한 공기가 내 볼을 스치는 것만 같다.
말이 54평이지,
말도 잘 못하는 꼬맹이 하나 데리고
우리 세가족이 자기에는 대궐같은 리조트.
방이 여러 개였는데,
우리는 뜨뜻한 마루에 이불을 펼쳐놓고
며칠을 그렇게 보냈더랬다.
안되겠다
내년 봄은
제주 섭지코지에 가야겠다.
[딸! 근데 이때 사진보니 너 정말 엄청 많이 컸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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