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일기장

아름다운 가을이 지나면 볼 수 없는 꽃밭 양수리 물의정원 본문

국내/서울.경기

아름다운 가을이 지나면 볼 수 없는 꽃밭 양수리 물의정원

매일하늘

가을을 만끽하려거든 주말에 양수리 물의정원도 한번 가보세요.

 

주말에 양평 양수리를 한번 가보라는 조언은 살짝 조심스럽다.

아는 분은 아시다피시 주말에는 사람들도 인산인해.

특히나 두물머리 인근은 정말 차량으로 움직기기조차 쉽지 않다.


그래도 가을이 되면 꼭 한번 가보는 곳이 있는데 바로


[양수리 물의 정원] 



양수리생태공원 인근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생태공원의 푸르른 풀들과 한강을 바라보며 

가을 내음을 만끽하며 걷다가

철길다리를 건너 양수리 물의정원에 가보기로 했다


멀리보이는 차량들을 보며 걷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면서 말이지.



한 30분쯤 걸었을까.

아이랑 가위바위보도 하고 

업어주기도 하면서 

그렇게 한가로이 걸으며 양수리 물의공원에 도착.


역시나 공원으로 가는 1차선 도로는 이미 주차장이 된지 오래.



작년에 왔던 것을 기억하는 걸까.

딸아이는 꽃들을 보자 기억이 난 듯 

뛰기 시작한다.


[ 너 좀전에 너무 힘들다고 하지 않았어?! 그래서 내가 업어 줬자나?! ] 


[ 이제 괜찮아~ 하나도 안 힘들어! ] 


안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딸아이의 따뜻한 살결이 좋아 나도 모른척하며 업어줬거늘

꽃과 드넓은 공원을 보자마자 나는 2순위로 밀린다





딸아이가 처음보는 드론.
하늘에 드론이 나타났다.

정신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딸아이.

덕분에 파란 하늘과 몽실몽실한 구름들도 딸아이의 시야에 들어왔다.


아름다운 물의정원을 촬영하고 있는 드론.

기계를 좋아하는 나는 하늘보다 드론이 더 관심사.


얼마나 멋진 풍경을 담아냈을까.



물수제비를 바비인형만큼이나 좋아하는 딸이지만,

물이 차갑고 위험해보이는지라 멀리서 돌을 던져보는 것만 허락.


양평의 꽉막힌 도로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양수리의 물은 고요하다.


물론 딸이 전달한 돌맹이 덕에 잔잔한 물결.



양평이 내 땅도 아닌데,

몇년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꽉막히는 도로가 내심 싫기도 하고 밉기도 하다.


그래도 

그 대열에 합류해서 

양수리에 오는 건 

이렇게 멋진 풍경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모두의 마음에 

파란하늘과 같은 상쾌함이 가득한 

가을이 찾아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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