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일기장

작품 본문

일상/사랑하는 너

작품

매일하늘

벌써 딸아이가 초등학생이니 

그동안 끄적이고 찢고 붙이고 그리고 만든 것들이 수천개는 될껀데,

그중에서도 딸바보인 내가 보기에 


[이야~ 잘했다] 싶은 것들을 버리지 않고 죄다 끌어안고 방에다 놓았더니 

벌써 산더미같이 쌓였다.



이녀석이 초등교육을 받고

여러가지 사물들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면서

그림이나 물건을 만드는 종류도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누구나 그렇듯 이제는 아이들만의 특유감성이 절정으로 묻어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 소중한 물건들이 되어가는지도.


안타까운 것은

2~3년이면 이제 이런 엄청난,

신의 선물과도 같은 작품들이 더 이상 나오지가 않을 것이라는 것.




삐뚤빼뚤 글자들도 서서히 자리를 잡게 될 것이고,

상상하기도 힘든 이야기들이 서서히 줄게 될 것이고, 

자유분방(?)한 그 그림들도 이제는 평범한 그림들로 바뀌어 가겠지.


늘 아쉬운건 지나간 시간이요, 

멈췄으면 하는 것도 단하나 시간이니

이 글을 쓰면서 

오늘 하루 딸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에 충실하자는 다짐을 다시금 해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