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해 물건들을 내놓는것을 보니,
미국 LA 쇼핑몰인 더그로브몰(The Grove)에 갔던 기억이 떠올라서 끄적끄적.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있던 때인지라,
살던곳에서 엘에이까지 꽤나 차를 몰고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기분도 낼겸 차를 몰아 LA 를 갔었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우리나라 연말의 옛 명동처럼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이날이 크리스마스 였던가, 아니면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무래도 쇼핑을 위한 특화거리였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아주 멋드러지게 꾸며 놓았다.
지갑에 도톰하게 돈이라도 좀 있었으면
아내와 멋진 레스토랑도 가고 쇼핑하라고 카드도 건네 주었겠지만,
가난하니 햄버거 가게에서 버거를 먹고
길거기를 걸으며 쇼핑하나 없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만 느끼고 왔던 기억.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스럽기도 하면서,
그래도 그런 추억들이 있으니 이렇게 가끔 꺼내서 생각해 보면
더 그립고도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닐까.
모르겠다.
여행을 갔다온 추억으로 살아간다는 분들도 많던데,
나는 나이가 들어가서인지 하나둘씩 기억들이 사라지고
이렇게 사진을 들춰봐야만 기억이 나니 세월이 참 무상하다.
뭐 요즘에 뜨는 LA 쇼핑몰이 또 따로 있겠지만
미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도시의 특성이
매년 그렇게 큰 변화를 느끼기 힘든 곳이라
엘에이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여전히 한번 추천해 주고 싶은 쇼핑몰이다.
지금이라도 티켓을 끊어 놀러갔다올만한 재정적인 여유는 있다만,
이렇게 가지못하고 추억놀이만 하고 있으니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시간이 없어서 여행을 못간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틀린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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