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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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미국

[미동부 자동차여행] 아이비리그 다트머스 대학교(Dartmouth College)

매일하늘


미국을 자동차로 일주하면서

미동부에 가면 꼭 아이비리그를 둘러보자는 것이 우리 부부의 계획이었는데, 

뉴햄프셔주에 있는 다트머스가 아이비리그 중 첫번째 방문지였다.  



햇볕이 따사로운 미서부에서 여름에 출발해서 

동부로 넘어온즈음이 긴팔을 입어야될만큼 쌀쌀한 가을이 되었는데,

중부의 드넓은 평지에서 알록달록 뉴햄프셔로 넘어올때의 그 광경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물론 다트머스 대학교의 교정도 알록달록한 단풍나무들로 무척이나 아름다웠는데, 

학교를 빠져나올때는 날씨가 안좋았지만 

도착했을 무렵에는 다행히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주차장을 찾아 주차를 하고,

아이 구루마를 끌고 이곳저곳 둘러보게 되었는데

어찌나 한산한지 혹시나 다들 쉬는날인가 싶었다.


알고보니 학교에서 무슨 큰 행사가 있었던 모양인데, 

다트머스 대학교의 메인 Park(? 뭐라고 해야되나..)에 학생들이 모여서 

대규모 행사를 준비중이었다.



내가 나온 서울의 대학도 교정의 크기를 논하자면 저리가라였는데,

뭐 미국땅이 워낙 넓은지라 다시한번 감탄과 부러움을 쏟아내며 걸었다.



가끔 뉴스를 보면

유명인사가 잠시 미대학에 머무르며(?) 신분 세탁을 하곤 하는데..

그런거 말고 학부때부터 차근차근 그들의 문화와 교육을 느끼고 배우고 싶다는 감정이 또 스믈스믈.




배우는 것에 늦은 때는 없다지만, 

그래도 지금의 나는 너무 늦었다....ㅎ



푸른 교정에 알록달록 낙엽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모습.



문이 열려 있는 건물에는 살짝 들어가보기도 했다.



잘 관리가 되어 있는 모습이다.



잠시 점심을 먹으러 인근의 가게에 점심을 먹고 나서

학교 로고가 파파박 박힌 상품들을 파는 상점에 가서 다트머스의 멋스러움을 구경하기로 했다.



아이비리그 대학중에서 가장 작은 캠퍼스를 가졌지만, 

교정이고 물건들이고 죄 녹색이라 

아주 인상깊었던 다트머스대학교. 



The Big Green.








모자라도 하나 사올껄 그랬나?! ^^



한참 말못하는 아기한테 이런저런 물건들 사주고 싶을때였어서 

눈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라곤 아기옷. 아기장난감. 아기 물건들.





다시 시간을 돌린다면, 

어쩌면 이런 푸근함이 그득한 뉴햄프셔 다트머스로 공부하러 왔을지 모르겠다.

미서부처럼 너무 늘어지지 않고 뉴욕처럼 복잡하지 않고

조금은 시골스러우면서 멋스러워 보였던 곳.



아이가 크면

다시 한번 아이비리그를 둘러보고 싶은데

그때되면 무슨 생각이 들까.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또 들런지?

아니면 딸아이가 어떤 느낌을 느낄지에 더 관심이 있을까?

그때가 되면 다트머스 대학은 어떻게 변했을까?

여전히 Big Green 일까.... 등등






구경을 마칠때쯤 하늘이 어두워졌다.


행운.



다트머스 대학교 어딘가에 다리가 있었는데, 

싸인이 인상적이어서 사진으로 담았다.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꽤 많나보다.

놀이의 일환으로 뛰어내리는 것인지 

어쩌면 삶의 무게에 눌려 인생 소풍 끝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꺼내본 사진이지만,

늘 첫장부터 몸이 근질근질한 것은 변함이 없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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