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갈비가 먹고 싶다는 딸아이.
그래서 맛집 검색하다가 신촌에 서서갈비 원조가 있어서
거기 한번 가보는거 어때라고 말했더니 딸아이의 대답이 끝내준다.
[왜 서서먹어야돼? 난 싫은데]
그래 맞다.
돈내고 힘들게 서서 먹을 이유는 없지.
그래서 다시 곰곰히 생각하다가
신촌 형제갈비를 갈까 한참을 고민끝에
형제갈비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웅이네 서서갈비] 로 출동.
물론 서서먹는 곳은 아니다.
야들야들한 돼지갈비가 맛있기도 한데,
오랜만에 먹는 고기니까 그래도 소고기로.
[아줌마, 서서갈비 2인분이요]
주말 점심이라 사람이 꽉꽉 들어차지는 않아서
서비스도 괜찮게 받았고
주문한 음식도 바로바로 나와서 아주 좋았다.
짜잔~
서서갈비 2인분.
평소같으면 한젓가락도 안되는 양이지만,
난 갈비탕을 먹으러 온것이니 이 야들야들한 고기는 아내와 딸아이에게 양보하기로 한다.
캬....
달궈진 불판에 올려지는 고기가 내는 소리가 아주 달콤하다.
고기는 양념맛이라더니만,
그래 그말에 나도 동의를 안할 수가 없다.
이제는 딸아이가
성인 1인분 정도는 게눈 감추듯 후릅! 이다.
요새들어 부쩍 목마태우는 것이 힘에 부칠때가 있는데
부지런히 태워줘야겠다. 어느순간 못태우는 무게가 될테니 말이다.
웅이네 서서갈비의 맛이 일품이다.
야들야들하고 양념도 잘 베어있고
고기를 찍어먹는 양념장이 짜지도 않고 거짓말 조금보태서 상큼한 수준이다.
우리 아부지가 가끔 집옥상에서 갈비를 구워주실때
그렇게나 신나하시고 좋아하셨는데,
20년이 출쩍 넘은 지금에야 아부지의 그 기분을 이제야 알겠다.
딸아이가 잘 먹으니 신이나고 배까지 부른다.
는 거짓말이고.
신은 나지만 나도 배가 고프다.
그래서 갈비탕 한그릇 후릅!! :)
갈빗대를 정신없이 뜯어먹느라 사진을 못 남겼는데,
갈빗대의 고기를 보면 정말 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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