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놀러가는 길.
휴게소에 들러서 양떼목장에 가기전에 미니 놀이를 즐겨본다.
딸아이가 휴게소에서 노는 모습을 보면 사실 산이고 들이고 바다에서 노는 것만큼 즐거워 보임. :)
여차저차해서 양떼목장에 도착했는데,
난 뽀송뽀송하고 동글동글 눈망울이 매력적인 양들의 천국을 기대했는데,
양들은 코빼기도 안보인다...
다들 추워서 방으로 들어갔다나?!
아니 더워서 겉옷 벗은 우리 딸래미 안보여?! 어서 나와 양들아! ㅋㅋ
멋드러지게 포토샵을 해댄 찐한 웹사진들만 보다가
진짜 가슴이 탁 트이게 넓은 풍경과
은은한 진짜 하늘색을 보니 정말 평온해지는 느낌적인 느낌.....
양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보니,
아니 춥다면서 털들을 죄 깎아놓은 상태... ㅎㅎㅎㅎㅎ
돈 얼마내고 먹이 바구니를 살 수가 있었는데,
아따야 양들이 야금야금 잘도 먹어서 몇번이나 딸아이의 명을 받을어서 사바쳤는지 기억도 없다..
그래도 처음엔 무서워서
한 오미터쯤은 떨어져서 팔을 삐쭉내밀어 먹어볼테면 먹어봐라는 자세였는데,
몇번 먹이를 물려주고,
또 가까이서보니 그다지 괴물같지 않은 동물인지라
슬슬 재미도 붙고 작은 정도 붙는가 보다.
심지어 가끔은 잘먹으라고 쓰다듬까지해줄 지경.
건초라는것이 애초에
알사탕처럼 한입에 쏘옥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배고픈 양아이들도 질질 흘려서
땅바닥에 많이 있는 상태...
한바구니라도 덜 사려고
난 그렇게 열심히 땅바닥을 긁어댔다. ㅎㅎ
커가면 아빠랑 사진찍기 싫어한다는데,
이제 얼마나 더 오래
얼마나 더 몇장을 딸아이와 찍을 수 있을까?!
바지런히 찍자! 시간없다! :)
강원도의 바람과 햇살은
경기도 주변의 목장에서 느낄 수 없는 포근함과 풋풋함이 있다.
인근의 음식점들도 그렇고 마음에 쏘옥 든다....
날씨도 따뜻한데,
지금쯤 저 양들은 들판을 뛰어놀고 있을까?!!
동네 그네에서는 조금만 높이 올라가도
아빠아빠 호들갑을 떨며 그만 밀라고 난리인데,
양떼목장에서는 좀더 밀라고 난리다.
친구들과 소풍가기 전날만큼의 설레임은 아니겠다만,
그래도 서울을 떠나서 아빠랑 엄마랑 멀리 달려서 간 양떼목장은
딸아이에게도 설레고 재미있는 하루였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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