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도, 그리니까 칭다오 맥주는 좋아했지만,
내가 직접 칭다오에 올 기회가 있을 줄이야...
하여간 난 청도에 있었고
어디를 둘러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칭다오 독일 총독루라는 관광지가 있어서 한번 들러봤음.
산꼭대기에 전혀 중국스럽지 않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1900년대초에 독일이 통치하던 시절이 있었고 그때 지어놓은 관저라고나 할까.
내 독일에 가본 역사가 없어서
이 건물의 건축양식이 얼마나 독일스러운 것임은 알 수가 없는 일이나,
전혀 중국스럽지 않음은 쉽사리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고는
이 잉빈관이라고 하는 총독루의 내부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인데,
내부는 전체가
[사진촬영 금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내부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크게 두가지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하나는, 잉빈관 중앙홀에 위치해 있던 방울방울 유리창(?)의 모습과 그 비밀.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100여년전임에도 독일이 참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었던
철프레임 DOME....
우리 흙파먹고 있던 시절에 벌써 철제 프레임으로 기계설계를 했다는 자체가 참.. 경이로움.
중국 내륙의 스모그 같은 음침함이
칭다오를 머무르는 내내 하늘을 뒤덮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칭다오는 항구도시라서 안개가 많이 덮힌다는....
뭐 나중에 기회가 되서 다시 가보면 알게 되겠지.
4층으로 이루어져 있던
이 독일총독루는 칭다오에 머물면서 유일하게 들렀던 관광지니만큼 기억도 많이 난다.
관광지 설명지를 받아 들었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당췌 한국말인데 알아 들을 수가...
오래전 버전의 구글번역기로 번역을 해놓은 듯한 문장들.. 이또한 아쉽. :)
대국의 마인드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던 칭다오 여행이었지만,
나라가 큰만큼 전혀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는 세세한 부분들을 살펴보면서
아쉬움 느끼고 한편으로는 다행히 우리나라가 살아갈 수 있는 길들은 꽤 많다는 느낌을 받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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