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한적한 곳에서 올레길을 걷고 싶다면 서후리숲 추천
지도를 받아보니 서후리숲이 꽤나 크다.
양평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면 죄 두물머리만 나오는지
두물머리에 가면 사람 반 연꽃 반.
다산 공원도 한산했었는데 사람들이 점점 많이 오는 추세.
그런데 여기 서후리 숲은 한적하니 참 좋다.
특히나 숲에서 걷고 쉬는 우리 가족에게는 안성맞춤.
우리는 잦나무숲에까지만 갔다가
딸아이랑 졸졸졸 시냇물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사유지라고 하던데 이렇게 한적한 숲을 가꾸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었을까.
아이는 갑자기 손을 흔들어 대더니 손에 담긴 향기를 맡아보란다.
이런건 또 어디서 배워온거지.
하여간 깜짝 깜짝 놀랄때가 많다.
내 생각보다 아이가 커버려서...
서후리 숲의 까페.
개인적으로 졸졸 시냇물과 카페가 난 너무 좋았다.
탁탁한 서울 한가운데서 일주일을 보내다가 이렇게 숲속에 오니 천국.
딸아이도 서후리가 마음에 꽤나 드는 모양이다.
마음에 드는 장소에 가면 보통 어깨를 들썩거리거나 뛰기 시작하는데,
서후리 간날은 둘다 했으니 엄청 마음에 들었던 듯.
몇년 전까지만해도 양평시내 입구는 시골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했었는데,
어느새 현대화 되고 높은 건물도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점점더 관광객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앞서 얘기했지만 두물머리는 정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때로는 두물머리가 가라 앉을 것만 같을 때도 있다... 아쉽 ^^;
엉덩이가 이미 시냇물에 풍덩 들어갔으니 물놀이 시작.
다행히 차안에는 늘 여분의 옷이 준비되어 있으니, 나도 허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이가 가족들과 노는 사이
나는 아이의 놀잇감을 찾아 삼만리.
숲체험에서 봤던 마른 나뭇잎을 한웅큼 주웠다.
뜯어서 날리면 헬리콥터처럼 돌다가 떨어진다.
근데 이날 시냇물 놀이에 빠져서 이 놀잇감은 대실패
올 여름에는 송추계곡도 갔었고, 여러군데 천막이 없는 괜찮은 계곡들을 많이 찾은 것 같다.
잘 정리해서 내년에 많이 방문할 예정 :)
여기 서후리도 살짝 리스트에 넣어본다.
아직까지는 아무런 걱정없이 즐겁고 행복한 딸아이.
초등학교가도 이 예쁜 웃음 잃지 말아야 할텐데 걱정이 한웅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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