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럴려고 그런건 아닌데,
어떻게 일정을 마치고 보니 출국까지 대략 12시간이 남은거...
그래서 공항서 머무를까 하다가
정신이 나가겠다 싶어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인근의 볼 것 검색시작.
너무 북적이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을 가기에는 체력적으로 너무 달리고,
조용하고 평온하게 보낼곳이 어디없을까 찾고 있는 와중에
공항에서 단!!!! 한정거장에 위치해 있는 산브루노(San Bruno) 마을로 가기로 결정!
언젠가 유튜브 본사에서 총격전이 났었는데,
그게 산부르노였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공항에서 한나절을 보내느니 그래도 인근 마을에서 쉬는 것이 낫다고 판단.
공항에 바로 있는 Bart 를 타고 출발했다.
왕복 한정거장에 17불 정도를 냈던 것으로 기억된다.
출~~발.
구간마다 금액이 다른데,
1정거장인데 10여불을 냈다는게 아무래도 내가 표를 잘못 산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ㅎㅎ
대낮이라 텅빈 기차안.
기차문이 닫힘과 동시에 나의 에어팟에서 잔잔한 음악 큐!~
산부르노에 도착하니
검색한대로 Sears, Target, Bestbuy 등등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쇼핑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커피한잔 시키고 멍때리며 시간도 보냈다가,
아이 옷 선물을 한웅큼 집어다가 결제도 해보고
아내 선물도 뭐 사볼까 고민도 해보고
결국은 베스트바이에 가서 아이가 원하던 아이패드 6세대를 업어 오고야 말았다.
메모리얼데이는 아직 멀었는데,
메모리얼데이 할인이 들어가서 $299.
이것저것 따지면 한국판매금액보다 10만원은 싼거 같다.
그래서 결제.
다행히 128기가 재고가 없어서 망정이지,
처음 문의한 128기가가 있었다면 아마 지금 집에는 128기가 아이패드가 있을게다...ㅋ
내 조카가 세상 사장 사랑하는 치폴레.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간 먹은 음식들이 참으로 많아 차마 시켜보지 못하고...
그렇게 나홀로 산부르노에서 이런저런 시간을 보내고 나니, 벌써 저녁이다.
구경도 두어시간이지,
밤까지 산부르노에서 머무르기는 뭐하니 다시 바트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10분정도 되는 거리이니,
일정 넉넉하거나 애매하게 일정이 꼬여 공항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분들은
1정거장 거리인 산부르노 마을을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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