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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가봤다 63빌딩 워킹온더클라우드 [결혼 10주년] 본문

국내/서울.경기

나도 한번 가봤다 63빌딩 워킹온더클라우드 [결혼 10주년]

매일하늘

각종 호텔 뷔페를 알아보다가 

우리나라 사람들 참 잘산다고 느끼고 예약을 포기할때 쯤.


63빌딩 꼬~~옥대기에 위치해 있는 워킹온더클라우드에 자리가 있다고 해서 

낼름 예약을 해버리고야 말았다.


그래서 룰루랄라 즐거운 마음으로 출바알~~~


그래 너 59층에 위치해 있구나.



와우 이게 얼마만에 보는 고층 서울 모습이더냐.

사실 이 곳 워킹온더클라우드도 한 20년전에 왔던 곳이니, 

그 세월만큼이나 서울의 모습도 많이 변했을진데, 


남겨놓은 사진들이 없으니 그 변화가 어느정도 일지는 알길이 없다... 아쉽.



하여간 

맑은 날씨에 다시한번 하늘에 감사를 드리고

여기저기, 동서남북 서울을 감상하다가 착석.



가지런히 메뉴판이 놓여있고.

뭐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내는 [아우렐리아] 라는 최고짱 메뉴를 시켜주고,


- 아뮤즈 부쉬

- 철갑상어알을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와 유자비네그렛

- 비스크 앙쿠르트 스프

- 자연송이를 곁들인 전복구이

- 셔벗

- 참숯에 구운 국내산 한우 안심과 바닷가재

- 치즈 플래터

- 특선 디저트

- 커피

- 쁘띠푸르



나는 많이 먹지 않는 관계로 [올리비아 : 올리브]


- 망고 살사를 곁들인 키조개 관자

- 오늘의 크림 스프

- 눈다랑어 숲불구이와 브랑다드

- 참숯에 구운 국내산 한우 채끝 스테이크

- 특선 디저트

- 커피




그리고 딸내미는 [어린이 메뉴]


- 오늘의 크림 수프

- 새우튀김

- 오늘의 파스타

   or 국내산 한우 안심 숯불구이

- 신선한 샐러드

-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허기진 딸아이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빵.


무슨맛? 빵맛. 쫄깃쫄깃한 빵맛.



나만 빼놓고 셀카를 찍으신다들.


무효.



드디어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눈으로 먹는 음식에 웬만하면 감탄을 안하는 사람인데, 

이날은 분위기도 분위기고해서 음식이 참 이쁘고 맛깔스러워 보이더라고.


그래서 "후릅"


정말 맛있었던 수프.






뭐 이것저것 많이도 나오기 시작했다.


입에 다 쓸어넣기도 미안할 정도로 이쁘게 데코된 음식들.


이라 말하고 낼름 입에 넣었다.



요거 키조개 관자도 맛있더라.

꽃잎도 먹고 올리브도 먹고 생선알도 먹고 

관자도 먹고. 먹고먹고 또 먹고.



철갑상어알을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와 유자비네그렛 이었던 것 같음.



뭔가 확 반으로 가르고 싶은 스프가 나와버렸다.


비스크 앙쿠르트 스프


가차없이 구녕 슝~



눈 다랑어 구이다.


후릅.


캔고추참치에 비하면 훨 떨어지는 맛이지만, 


분위기가 분위기인만큼 두조각 전부 후릅.



이 전복구이는 맛이 도저히 없다고 할 수가 없는 그런 그렇고 그런 내사랑 전복.



새우는 너무 맛있으니


그리고 양심없이 두마리만 있으니 


딸아이에게 패스.







이제는 어디든 쉽게 구하고 먹을 수 있는 랍스타 구이와


야들야들 맛있어서 딸아이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안심 스테이크 구이.



당연히 디저트는 


뚱뚱한 나의 몫.


워킹클라우드가 적힌 초콜릿 간판을 한입에 넣어준 후 


초코 케익을 한입에 후릅.


그리고 딸기녀석부터 공포를 불어넣어 주기.



아내거는 비싸서 그런지 온갖 디저트는 총 출동함.


아마 워킹온더클라우드에 있는 모든 디저트가 출동한 듯.


평소같으면 내가 한입에 다 후릅했을텐데, 건강이 안 좋은 관계로 참을 인...



울 꼬맹이 디저트. 


이렇게 귀엽고 맛있게 나왔는데 왜 안 먹는거니...



우리가 앉은 테이블 정 반대편에는 이렇게 분위기 있는 테이블도 있더라.


조금 살다보니 이렇게 먼 곳을 같이 바라보는 것도 좋을 때도 있고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처럼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좋을 때도 있더라. 


물론 가끔 서로 안보는 것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 어떻게 앉고 어떻게 바라볼지에 정답은 없지만 


누군가와 같이 앉아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건가!? 



오랜만에 참 여유로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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