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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일기장
요새 청춘들을 자극하는 여행기 문구중에 하나가, [대기업을 때려치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참선이 필요한 양반들이 쓰는 문구가 아닌가 싶음. 대략 이렇게 자극적으로 시작은 글들은 중반부에 가면서부터는 여행을 다녀와서 느낀 감정,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죽을뻔 했다느니, 돈없이 수일을 버텼다느니, 망설이지말고 떠나라느니... 점점 더 미궁속으로.... 내가 아는 영국커플 친구 둘은 여행을 하면서 차곡차곡 계획을 세워서 자금을 마련하고 안전하지만 즐거운 여행, 그리고 또 자금을 마련.. 이런식으로 오랜기간 여행을 하면서 꿈을 이루는 커플이 있는데, 그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종종 듣다가 난데없는 무작정 떠나라 니 삶은 니가 만드는거니 사표를 던지고 싶을때는 던저라 뭐 이런 어이없는 문구..
친구들이 하와이 호놀룰루와 마우이 중에 어떤 섬이 더 좋냐고 물으면늘 당연히 [마우이섬] 이라고 했다만,그래도 북적북적한 호놀룰루의 해변이 생각나기는 매한가지. 그중에서도 [하나우마베이(Hanauma Bay)] 는 내사랑 1순위 해변되시겠는데, 이유는 조금 있다가 끄적여 보자. 호놀룰루의 여타 해변과는 다른 점이 몇가지 있는데 1. 입장료도 내야되고2. 주차료도 내야되고3. 인원제한도 있고4. 해변 들어가기 전에 교육영상도 봐야되고.... 등등. 벌써 반 10년전 이야기니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지는 나도몰라 아무도 몰라다. 그래도 언덕길에서 보이는 이 하나우마베이의 황홀함이 거의 해변의 끝판왕임을 알려주는 듯 하다. 사람들이 THEATER에 입장하려고 줄을 서 있다.뭐 별수 없이 우리도 줄줄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