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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일기장
세상에서 가장 설레였던 여행은 언제였나요? [호주 시드니]
여기저기 참 많이 싸돌아 다녔다만, 문득문득 닭살 돋게 만드는 추억이라면 아무래도 내 생애 첫 해외여행이 아닌였던가 싶다. 그 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 그리고 처음 보는 눈 파란 사람들, 거리들, 손으로 눌러야 켜지는 신호등, 거리의 냄새, 소리, 한번노 느껴본적이 없는 너무나 따스한 햇살. 그 느낌들이 다 생각난다면 참 거짓말도 잘한다고 하겠으나, 대부분 느낌들이 아직 생생하다.. 물론 같이 갔던 친구녀석이 투덜대며가져온 짐이 너무 무거우니 다시 한국으로 보내자는 어처구니 없는 대화도 귀에 맴돈다. :) 지금이야 스마트폰이 척척 맛집, 볼 것, 느낄 것, 들을 것들을 잘 정리해서 보여주고 또 고르기만하면 내 비루한 몸뚱이를 원하는 곳까지 모셔주기까지하니 이거야 뭐 꿀여행이지.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