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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일기장
내가 해준 음식에 딸아이가 약간 질린 듯해서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른 수제비.아무래도 이것저것 재료를 다 섞어 만들어줘도 밖에서 먹는 재미가 더 있는 듯. 하여간 오랜만에 성북동에 있는 누룽지백숙집으로 고고 2018/08/02 - [국내/서울.경기] - 삼계탕이 먹고 싶어 들른 성북동 메밀수제비 누룽지백숙 가성비가 심히 떨어지는 삼계탕 대신 오늘은 그나마 신선한 메뉴인 들깨메밀수제비를 골랐는데,딸아이는 그 들깨의 고소한 냄새가 그렇게도 싫은가보다. 일명 [대실패] 다소 높은(?) 백숙의 가격.들깨메밀수제비와 메밀전은 각각 9천원. 이 메밀전은 딸아이가 아주 좋아해서 이 가게에 가면 꼭 시키는 음식인데, 아무래도 겉의 바삭함과 안쪽의 야들야들함이 어린이한테는 아주 적격인 메뉴. 들깨메밀수제비.그냥저냥 수..
아 글쎄, 뚝섬한강수영장에서 무려 4시간이나 수영을 하고 딸아이가 잠시 수영을 멈춘시간을 틈타서 인근의 삼계탕집 써치에 들어가심. 전화를 거는 곳마다 무더운 날씨를 반영하듯올테면 와봐라는 식의 무뚝뚝한 전화응대. 그러는 와중에 아내가 괜찮은 백숙집 알고 있다고 해서 전화를 멈추고잠시 집에 들러서 숨을 고르고 성북동으로 출바알~ [성북동 메밀수제비 누룽지백숙] 가끔 한 두어시간을 푸~~~욱삶은 삼계탕을 정성스레 만들어주곤 하는데,장난삼아 딸아이한테 아빠표 삼계탕이랑 비교좀 부탁한다고 했더니만 [알겠어~] 하더니 결국은 아빠 삼계탕의 완패로 끝남. 누룽지백숙 집에 6시 30분경 도착했더니 벌써 사람들로 북적북적.줄서서 먹는거 너무 싫어하는 거 아는 아내가 딸아이 데리고 차에 가 있으란다. :) 그래서 차안에..
오랜만에 가보게된 성북동. 그리고 처음가본 [정법사]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점점더 무신론자에 가까워지는 요즘. 하늘에 계신 장인은 찾아가 뵙기만 하면 두툼하고 거친손으로 내 손을 잡으며 늘 평범하고 잔잔하게 살아감의 중요성을 말하곤 하셨다. 그 말씀이 내가 자라오면서 몸에 익힌 것과 같기에 자연스럽게 그리고 진실되게 맞다고 대답을 해드렸었는데, 그게 마음에 드셨는지 매번 같은 이야기를 하셨다. 하늘이 너무 맑아서도 좋았지만, 정법사의 넓은 정원과 손바닥만한 연못 그리고 법당을 이리저리 신기한듯 드나드는 딸아이 녀석 때문에 간만에 운동 좀 했다... 딸아이는 작년에 외할머니랑 왔던 이 곳을 정확히 기억해냈다.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남들이 보기에도 비상한 기억력을 가지셨었는데, 어쩌면 이 녀석이 증조친할아버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