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일기장

남해 사우스케이프의 겨울과 초여름, 나의 선택은? 본문

국내/전라도

남해 사우스케이프의 겨울과 초여름, 나의 선택은?

매일하늘

날씨가 쌀쌀해지거나 

훈훈한 초여름 바람이 코끝을 스칠때면 

우리 가족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있으니 바로 남해에 위치한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좋은 기회가 있어서 겨울에 한번, 초여름에 한번 다녀왔는데

겨울과 여름을 맞이하는 사우스케이프의 모습이 사뭇 다르고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서 그런지 철이 바뀔때마다 생각남.


일단 겨울사진부터 후두둑.


흥을 감추지 못하고 연신 뛰어다니기 바쁜 딸아이.


[딸~ 그러다 지쳐서 낮잠만 쿨쿨 잘다 너어~]



앙상한 가지들만 남은 나무의 반영은 

남해라 할지라도 춥디 추운 겨울이 왔었음을 기억하는데 한몫.



사실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많은 액티비티를 할 수 없었고

눈에 보이는 것은 환한 햇살과 그림자들.



골프 치러 오는 분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겨울에는 이렇게 사람이 없었다.

요새는 겨울에도 수영을 할 수 있게 따뜻한 물이 있는 수영장을 제공하는 호텔이 많아 진것 같은데,

사우스케이프도 그런날이 오겠지?! 어쩌면 내가 모르고 있는 걸수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달콤한 F 룸에서 나오는 복도.

늘 저 햇살이 우리의 길을 인도해 주었었다.





이렇게 사진으로보니 조금은 쓸쓸한 느낌이 드는 듯.

날씨도 춥겠다 호텔 음식이 뻔할 것 같아서,

그해 겨울 사우스케이프에서의 저녁식사는 인근 동네 마실을 다녀왔더랬다.




뜨끈뜨끈한 시골 내음 물씬 풍기는 국과 흰쌀밥, 그리고 맛있는 장어 듬뿍..






크리스마스에 맞춰 갔더니 

이렇게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식당으로 가는길에 있었다.


아직 산타가 없음을 모르는 딸아이는 팔짝팔짝 뛰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노을이 지고 검푸러진 하늘과 발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조합은 

어린 아이나 어른이나 할것없이 기분을 들뜨게 만들어 주는 듯.





밤에는 너무 추워서 아이 감기 걸리까봐 많이 놀리지는 못하고, 

그냥 저물어가는 해를 보고, 크리스마스 트리 가까이 가서 함 보고 

여기저기 뛰어놀다가 

더이상 센 바람이 오기전에 숙소로 고고!





숙소에 들어와서는 바로 목욕놀이 돌입.


정말 알차게 논다.......ㅎ



다음 날에는 솔방울 줍기. 


추운데 잘도 줍는다.

저거 다 주워서 장난감으로 한참을 가지고 놀았지.





집에 가기 전에

아쉬운 마음 달래려

개미ㅅㄲ 한마리 없는 골프코스를 손잡고 걸으면서 망중한.




여행은 뭐니뭐니해도 바쁜 화중에 짬내서 하는게 정말 힐일이 되는 듯...

 


하여간 그해 겨울 사우스케이프를 다녀오고 

다시 가고싶다고 돌림노래가 온 집안에 퍼지는 바람에 

상품권 찬스를 써서 초여름에 재방문.


물론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수영하러!!!



이번에는 차를 안가져가고 

비행기와 사우스케이프에서 제공하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



덥지도 춥지도 않은 

훈훈하고 상쾌한 바람이 불어대니 

숙소로 가는 길부터 설레이기 시작.


퐁신퐁신한 침대도 마음에 쏙 들지만, 

난 이 트래킹 코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걷고 또 걷고.


그러다가 수영하고~



지난번에는 차가 있어서 마을 투어를 하면서 주섬주섬 많이도 먹었다만, 

여름에 갈때는 차가 없어서 전부 사우스케이프 내에서 간식이랑 끼니를 해결.



체크인을 하자마자 사우스케이프의 큰 잔디밭에 들어누워 버리는 딸아이.


[딸? 왜 누워버렸어?]


[햇살이 너무 좋자나아~ 안그래?]


'어 그래...."



요건 저녁에 맥주와 함께 먹었던 햄벅.



꿀이랑 안먹어도 맛있다는 고르곤졸라 피자.



점심으로 먹었던 생선구이.



난 미역국.

정말 남해의 정취가 물씬 담긴 미역국.


남해 음식중에 꼬시래기 무침이라는 것에 반해버려가지고 먹고 또 먹고 또 먹고...



요건 수영하면서 시켜먹은 피자.

또 고르곤졸라 피자.



룸에서 먹는 아침식사도 아주 훌륭했음.


집에 가야만 한다는 사실이 아쉬웠을 뿐....



똑같이 변함없는 바다일 것 같지만, 

확실히 초여름과 겨울의 바다 풍경은 차이가 있음.


바닷바람의 내음도 다르고.




살랑거리는 붓으로 살깣을 터치하는 듯한 훈훈한 봄바닷바람....


그래서 난, 

겨울 보다는 초여름의 사우스케이프는 더 선호함.


사람들도 꽤나 북적이니까 여행온 맛도 나고.



더구나 감기 걱정없이 

시간 제약없이 

얼마든 뛰어 놀 수 있고.



얼마든지 수영을 할 수 있고.

야외에서 식사도 할 수 있고.

또 얼마든지 트래킹 코스를 사뿐사뿐 걸을 수 있고.


그래서 난 초여름의 이 곳이 사랑스러움.



이 양반도 물을 어떻게 즐겨야 되는지 이제 아는 것 같음... ㅎㅎ



딸아이도 확실히 겨울보다는 여름이 좋다함.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만, 

다시 가게되면 또 여름이 될테고 

이번에는 차를 가지고 갈까 생각 중.



그리고 이틀정도 잡아서 

하루는 사우스케이프에 완전 몸을 담고

하루는 저번에 갔던 인근의 관광지를 다시한번 들러보고 싶다.




특히 겨울이라 많이 구경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독일마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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