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언젠가 이런 디자인과 컨셉의 가방을 본 것만 같은데 당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스미글 디자인 백팩]
하여간
이 알흠다운 가방이 딸아이의 손에 들어왔고
하루에 두세개씩만 칠하자는 나의 제안은 한귀로 바로 흘리고
전부 다 칠할심산인지 몇십분째 앉아서 색칠 중이심.
스미글이라는 브랜드는 처음 들어보는데,
호주산인가.
그렇다면 참 호주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퍼스 스카보로 해변에서 봤던
펑퍼즘한 수영모를 쓰고 깔깔거리며 웃던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지켜보는 가족들.
알록달록 즐거움 가득한 그들의 모습이 괜시리 떠오른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디자인 책을 하나 장만하고,
언제 딸아이의 눈을 피해서 포장을 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아주 잘됐다.
저 녀석이
스미글 디자인 백팩에 푸욱 빠져서 색칠할 틈을 노려 포장을 하는거다.
올해도 아주 메리메리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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