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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일기장
대학동창들과 함께한 신논현역 하루스시
대학동창들 모임. 거의 15년만인갑다. 만남의 장소는 신논현역 [하루스시] 친구녀석. 얼마나 자주 오는 단골집인지 [여기 알아서 주세요~] 하루스시의 문열리는 소리가 날때마다 내 친구 아닌지 자연스레 힐끔힐끔. 친구들 기다리는 그 시간이 꼭 예전에 다른학과 애들이랑 미팅하러 나가기 전 그 느낌.. 하나 둘씩. 친구들이 오고. 첫마디가 다 똑같다. [야! 너 왜케 그대로야!!] 마음만 그대로지 몸은 팍싹 늙어버린 내게도 친구들은 너무 그대로라고 난리다. 수백번을 들었을. 그리고 수백번을 들어도 지겹지 않은 학창시절 얘기를 나누며 회도먹고 오뎅도 먹고 홍합도 먹고 새우튀김도 먹고. 혼자서도 다 먹을수 있는 양인데, 개인사정으로 이 날은 소식. 그래서 아쉽. 그 새파랗게 어린시절 마치 콜라마시듯 술을 거하게 ..